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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와함께 2017년 6월호][새로봄_2]누리는 만큼 책임지는 나라_이기옥 기자
제목 [성서와함께 2017년 6월호][새로봄_2]누리는 만큼 책임지는 나라_이기옥 기자
작성자 성서와함께 (ip:)
  • 작성일 2017-05-18 15: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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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와함께 2017년 6월호][새로봄_2]누리는 만큼 책임지는 나라_이기옥 기자


2017년 새로봄





누리는 만큼 책임지는 나라



이기옥 기자



새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불가능할 것만 같던 변화를 이루어 낸 소중한 체험이, 더 큰 변화의 가능성과 희망을 우리에게 심어 주었다. 우리 힘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았듯이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우리 몫이라는 귀한 깨달음과 자신감도 얻었다. 그 희망과 자신감으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에 대해 저마다 열띤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지금, 우리의 미래이기도 한 청소년들은 어떤 나라를 꿈꾸고 있을까?


촛불 집회에서 희망을 발견하다

촛불 집회가 있는 동안, 광화문 광장에는 정말 다양한 세대가 모였다. 엄마 아빠 손을 붙잡고 나온 꼬마도 있었고, 연세 지긋한 어르신도 있었다. 청장년들은 물론이고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도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내며 광장의 한 자리를 차지했었다.


직 입시에만 매달리느라 자기 생각을 키우고 자기 목소리를 낼 여유가 없어 보였던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광장에서 보여 준 모습은 새로운 발견이고 희망이었다. 그들의 존재가 반갑고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안했다. 정진우 군도 광장에 모인 그 청소년 중 하나였다. 청소년단체 ‘중고생혁명’의 대표라는 조금 특별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진우 군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어떻게 촛불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국정 농단 보도를 접하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2016년 10월 26일에 첫 촛불 집회 소식을 듣고 한번은 꼭 참석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 같았고, 그곳에 나온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도 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초교 때부터 또래들보다 정치나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는 정진우 군. 주말이면 부모님을 따라 도서관에 가서 다양한 책을 읽곤 했는데, 그중에서도 역경을 이겨 내고 많은 이들을 위해 일한 위인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가슴이 뭉클했다. 그들처럼 살면 참 멋지겠다는 생각도 했다.


종종 책에서 읽었던 역사적 사건들이 TV에 나올 때면, 반갑고도 신기해서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신이 나서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 어른들이 ‘고놈, 참!’ 하면서 기특해하셨는데, 그럴 때면 어린 마음에 왠지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했다. 물론 어린 나이라 그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정치사회 이슈들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재미와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막연히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지난해 11월 5일, 정진우 군은 그 막연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기회를 맞았다. 바로 광화문 촛불 집회였다. 또래들의 당찬 발언도 듣고, 잠시였지만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여럿이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면서 함께 행진할 때 가슴이 벅찼다.


“학벌 서열화, 비정규직, N포 세대 등의 이슈를 접하면서 헬조선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했어요. 저의 미래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많은 사람이 모여 뜻을 같이 하는 걸 보면서 아직 희망이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그 일에 적극 동참하고 싶었다. 그래서 청소년단체인 ‘중고생혁명’에 가입했고, 지도부로 선발돼 집회 준비 과정에 참여했다. 집회 날에는 집회 참가자들 안내도 하고, 후원 물품도 나눠 주고, 깃발도 들고 확성기도 들었다.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하고 싶은, 의미 있는 일을 발견한 것 같았다. 이러한 열정 덕분이었을까. 11월 13일, ‘중고생혁명’ 총회에서 정진우 군은 대표로 선출되었다.


탄핵 가결, 진로의 전환점이 되다

“촛불 집회에서 변화에 대한 열망, 희망을 발견하긴 했지만 그 가능성은 아직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는 것을 보고 이젠 우리나라도 변화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날 이후 저는 변화에 일조하는 정치인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는 시구처럼 정진우 군에게 정치는 그런 길이었다. 그러나 촛불 집회에서 세상의 아픔에 깨어있는 사람들,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더불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탄핵이 가결됐다. 이러한 사람들의 지지와 의지가 함께한다면 헬조선이 아닌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처럼 가치 있는 일도 다시 없을 것 같았다.


정치인의 꿈을 키워 가는 정진우 군이 정치인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교육 개혁이다. 초등학생마저도 공무원 등 안정된 직장을 장래희망이라 말하는 현실이 슬프기 때문이다. 그 어린 나이에 벌써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현실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개인의 고유한 개성과 능력을 발견하고 키우며 모두가 존재 자체로 존중받을 수 있는 교육 체계로의 변화를 이뤄내고 싶다.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는…

“‘이게 나라냐!’ 촛불집회에서 많은 분이 이렇게 외치셨죠. 그래서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컸던 거고요. 저도 처음에 막연하게 촛불 들고 나섰지만 단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세월호 진상 규명, 위안부 합의, 국정교과서, 만 18세 선거권 등 당면한 문제를 적극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나라 됐으면 좋겠다’는 말은 그저 이상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학생이라는 신분에도 정권퇴진을 외치며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현실. 그렇게 모인 곳에서 변화의 가능성도 느꼈지만, 동시에 변화를 위해선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말로만 하는, 생각에 그치는 ‘좋은 나라’는 절대 현실에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해 나갈 때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진우 군이 꿈꾸는 ‘살고 싶은 나라’는 있다.


“누리는 만큼 책임지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국정농단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는 단체의 대표로서 느끼는 것이기도 한데요, 다른 이들보다 누리는 게 많다면 그에 따른 책임도 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누리는 게 많더라도 자신이 누리는 것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진우 군은 ‘누리는 만큼 책임을 지는 나라’에 살고 싶다고 했다. 새 대통령이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던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국민이 이기는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말이다. 우리는 모두 진정으로 그런 나라에 살고 싶다. ‘같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 모두가 정진우 군처럼 ‘행동’하고 ‘실천’한다면, 우리의 간절한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다.


정진우 군은 학교에서 공부해야 할 시간에 광장에 나와 촛불을 들게 한 것에 대해 미안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말 그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우리는 모두 큰 공부를 한 셈이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배웠고, 우리 각자가 얼마나 큰 힘을 지녔으며 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배웠다. 개혁과 변화는 누군가가 우리에게 쥐여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사실도 배웠다. 무엇보다, 정진우 군처럼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많은 청소년이 이 배움을 통해,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가는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



정진우 군은 경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고2 때인 2016년 11월 5일, 박근혜 정권 퇴진 요구 2차 촛불 집회에 처음 참가했다가 청소년단체인 <중고생혁명>에 가입, 지도부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중고생혁명>의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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