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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가톨릭성서모임 성서가족을 위한 새로운 탈출기 해설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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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창세기 해설서》에 이어 새로 나온 《탈출기 해설서》는, 1992년에 성서와함께 편집부에서 처음 펴내어 오랫동안 가톨릭성서모임 탈출기 그룹공부의 길잡이로 쓰였던 《어서 가거라》를 대신할 책으로, 영원한도움 성서연구소 소장 황미숙 수녀가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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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입문에서 탈출기의 구조, 내용과 편집의 특성, 주요 주제를 개괄한다. 제1부는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처지, 그들을 해방할 모세의 소명, 열 가지 재앙 이후 이집트에서 나와 갈대 바다를 건너기까지 이스라엘 백성의 여정을 다룬다(탈출 1,1-15,21). 제2부는 광야 생활의 시련과 하느님의 보호, 시나이 계약, 십계명과 계약의 책, 성막 건립과 봉헌 이야기를 다룬다(탈출 15,22-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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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에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범죄와 타락에도 자비를 베풀고 복을 주시는 하느님을 만났다면, 탈출기에서는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자손들을 강한 손으로 이끌어내어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는 하느님을 만날 것이다. 탈출기 여정에 함께하는 우리도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해방하여 구원과 생명의 길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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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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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기’는 주님의 도움으로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해방되고, 억압에서 구원받고, 이를 통해 주님의 백성으로 태어나는 여정을 서술한다. 이 여정은 이집트 땅에서 약속의 땅으로, 구속과 억압에서 자유와 해방으로, 노예에서 자유인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보잘것없는 작은 민족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건너가는’ 여정이다. (‘책을 펴내며’에서)

하느님은 고통 속에서 외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으시는 분이다. 하느님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겪고 있는 삶의 어려움과 고통에 무감각하거나, 그것을 알지 못하거나 혹은 멀리 떨어져 방관만 하시는 분이 아니다(2,23-25). 동정심이 충만하신 하느님의 속성상 하느님은 당신 백성이 비참한 상황에서 절망 속에 올리는 탄식과 절규를 못들은 체하실 수 있는 분이 아니다. 그러므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고통 가운데에 계시는 분이다. (60쪽)

구원을 약속받은 이스라엘 자손들도 노예살이에서 해방되어 주님을 섬기는 백성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겪어야 할 위험과 어려움, 남모르는 고통이 있다. 아무도 대신해줄 수 없는, 이스라엘 자손들 스스로 건너야 할 바다가 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해 바닷길을 열어주시고, 그들과 동행해주시고, 그들을 뒤쫓아온 적들이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도록 파라오와 싸워주시며, 끝까지 이스라엘 자손들을 책임지신다. 그러므로 죽음이 덮칠 것 같은,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바다를 무사히 건너는 방법은 단순하게 주님을 믿고 담대하게 걸어가는 것이다. (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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