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새로봄
‘다름’은 맞고 ‘틀림’은 틀리다
누구는 파란색을, 다른 누구는 붉은색을 좋아한다. 왜일까? 좋아하는 색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중 그 누구도 파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맞고, 붉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틀리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르다’와 ‘틀리다’의 차이를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기도 했다. 일례로 백인은 맞고 흑인은 틀리다고도 했고, 그 결과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았다. 이런 뼈 아픈 과거에도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를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 그중 하나가 성 소수자(다수의 이성애자와 다른,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이다.
미국은 인구의 3.5%가 성 소수자(미국 윌리엄스 연구소의 갤럽조사, 2011)이며, 한국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본다. 국내 청소년 성 소수자의 54%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19.4%가 자살을 시도한다. 성인 성 소수자의 44.8%는 취업 과정이나 직장에서 차별받는다(성적지향·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 국가인권위원회, 2015). 우리의 소외된 이웃인 성 소수자와 더불어 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하느님께서 제 편이심을 저는 압니다”(시편 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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