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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와함께 2017년 3월호][말씀이 내게 왔다]당신께서는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시고 저의 자루웃 푸시어 저를 기쁨으로 띠 두르셨습니다_이수진 기자
제목 [성서와함께 2017년 3월호][말씀이 내게 왔다]당신께서는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시고 저의 자루웃 푸시어 저를 기쁨으로 띠 두르셨습니다_이수진 기자
작성자 성서와함께 (ip:)
  • 작성일 2017-02-22 13: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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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와함께 2017년 3월호][말씀이 내게 왔다]당신께서는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시고 저의 자루웃 푸시어 저를 기쁨으로 띠 두르셨습니다_이수진 기자


말씀이 내게 왔다



“당신께서는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시고


 저의 자루옷 푸시어


 저를 기쁨으로 띠 두르셨습니다”(시편 30,12)



《성경》, 《가톨릭교회 교리서》, 성경 해설서와 월간지 <성서와함께> 등 하느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고 묵상하도록 돕는 글이라면 무엇이든 필사를 한다는 김광규(다니엘, 63세) 님. 말씀을 읽고 쓰며 살아 내기까지, 뼛속까지 가톨릭 신앙인이 되길 원했던 김광규 님의 신앙 여정을 따라가 보자.


이수진 기자




개신교회 울타리를 떠나다

개신교 집안에서 태어나 자라며 교회가 삶의 전부였다는 김광규 님. 어린 시절부터 성경 말씀을 읽고 암송했고 매주 교회에서 말씀 암송 1등을 할 만큼 말씀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만큼 음색도 좋아 성가대 활동도 하고 교회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도 했다.


칼뱅의 ‘예정설’에 대한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 전까지 교회의 가르침은 김광규 님에게 절대진리였다. “구원받을 사람이 정해져 있다는 ‘예정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모두 저를 이해하지 못했지요.” 결국 그는 도망치듯 교회를 떠났다.


젊은 날을 지배했던 교회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자 음주와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밤새워 술을 먹고 노름을 하곤 했어요.” 여러 해가 흘러 TV를 보던 김광규 님은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판자촌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한 사제가 인터뷰에서 구원의 문이 모두에게, 죄인에게까지 열려 있다고 한 것이다. “예정설 때문에 교회를 떠나기까지 했는데, 진실은 그게 아니었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하지만 다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너무 먼 길을 떠나와 있었다.



다시 살아난 말씀에 대한 열정

그 무렵 살고 있던 지역에 성당이 생겼다. 용기를 내어 미사를 몇 차례 봉헌했으나 인사를 건네는 사람 하나 없었다. 이전에 다니던 교회와는 너무 달랐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 길, 예비자교리를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도 교리 내용이 하나도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개신교회에서 암송했던 기도문이 지워지지 않았고, 성모님에 대한 교리에는 반감까지 일었다. 이미 뼛속 깊이 스민 개신교회의 가르침을 가톨릭으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았다. “세례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죠.” 하지만 예비자교리 교사인 대부의 보증으로 세례의 관문은 통과할 수 있었다.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신앙생활 3년이 흘렀다. 신앙도 삶도 제자리였다. 그 무렵 견진성사 공지가 났다. 또 대부가 있어야 한다는 말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세례 대부를 찾아갔다. 그는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작은 공간에서 성경을 읽고 있었다. 김광규 님은 어렵게 견진 대부를 서 달라는 말을 건넸고, 대부는 긴 한숨만 쉬며 한동안 말이 없었다.


자신이 못 미더워 주저하는 대부의 모습에 개신교회에 다니던 때 모습이 불쑥 올라왔다. “망치로 맞은 것 같았어요. 교회에서 열심하다고 이름났던 제가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견진 후 성경 강의를 듣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온몸으로 말씀을 알아듣고 싶어 필사도 시작했다. 고척동 성당 1호 직장인반 창세기 그룹을 시작으로 가톨릭성서모임과도 인연을 맺었다.



“당신께서는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시고…”(시편 30,12)

어릴 적부터 심장이 좋지 않았던 김광규 님. 관리만 잘한다면 수술 없이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개신교회를 떠난 후 수년간 육신의 즐거움을 좇아 살았던 생활은 심장 기능을 약화시켰고, 2010년 수술 없이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20시간 만에 눈을 떴어요. ‘이대로 눈을 감았다면…’ 하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참회의 시간 없이 하느님 앞에 갔다면….’ ‘주님께서 주신 육체를 함부로 하고, 방탕하게 살며 삶을 낭비한 죄를 보속하지 못하고 갔다면….’ 수많은 생각이 스쳐 갔다. 마른 뼈와 같이 된 자신을 버리지 않으시고 숨을 불어넣어 주신 하느님의 자비가 자신에게 너무나 부당하고 감사하여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심장이 뛰는 것도 숨을 쉬는 것도 모든 게 새로웠다. 창조의 그날처럼 김광규 님의 삶은 질서를 찾았고, 그는 하느님의 영으로 새로 태어났다.


“하느님은 저의 비탄을 춤으로, 기쁨으로 바꾸셨어요”(시편 30,12참조).


하느님의 말씀이 삶의 1순위가 되었다. 견진을 받으며 시작한 필사에 대한 마음가짐도 변화되었다. “나를 비우기 위해 썼어요. 개신교에 물들었던 의식과 욕망에 휩싸여 살았던 나를 모두 비우기 위해….”


비참한 자신을 구원한 하느님의 자비를 기억하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헤세드(Hesed: 하느님의 자비)를 되뇌며 주님 앞에 가길 원하는 김광규 님. 하느님 사랑에 흠뻑 젖은 눈빛과 목소리에서 주님을 만난 사람의 참 기쁨이 엿보인다.



김광규 님은 고척동 성당 신자로 말씀 가족이다. 11년간 신구약 성경을 4회 완타하여 굿뉴스(catholic.or.kr) 성경쓰기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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